■ 서영지 자막가 추천작

1. <나이트메어>(1984) 웨스 크레이븐 감독, 미국
▷ 한줄평 - 오리지널은 살아있다!
 
10대들의 꿈속에 나타나 그들을 죽이던 악몽 속 기괴한 연쇄 살인마가 실제로 나타나 현실을 악몽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프레디 크루거 캐릭터는 이후 공포 영화 장르에서 손꼽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올해 BIFAN의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가 오마주한 세련되고 감각적인 하이틴 호러무비. 


2. <리벤지>(2017) 코랄리 파르쟈 감독, 프랑스, 영국
▷ 한줄평 – 바비인형의 반격
 
바비인형의 외모를 가진 제니퍼는 애인의 사냥 행사에 동행하고 애인 친구들의 질퍽한 눈길을 받는다. 제니퍼는 성폭행을 당하고 사실을 들은 애인은 합의를 종용하다 결국 동료들의 편을 들어 제니퍼를 죽여버린다. 뜨거운 사막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녀는 극한의 고통을 이기고 부활하는데…


■ 이현아 자막가 추천작

3. <말과 소녀>(2017) 신시아 페르난데스 트레호 감독, 멕시코
▷ 한줄평 - 결코 들어본 적 없는 옛날 옛적 말과 인간의 세상. 우리는 엉클어진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우화가 끝나면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몸이 아파 집 안에 머물러야만 하는 소녀는 말이 되고 싶다. 할머니는 소녀에게 먼 옛날 사람과 말이 서로의 말을 알아듣고 함께 살아가는 친구였던 시절, 인간 왕과 말 왕의 전설을 들려준다.


■ 정송이 자막가 추천작

4. <안나와 종말의 날>(2017) 존 맥페일, 영국
▷ 한줄평 - 뮤지컬 영화도 보고 싶고 좀비 영화도 보고 싶다면! 언제 노래가 나오고 어디서 좀비가 튀어나올지 몰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영화!
 
좀비 대재앙이 일어난다. 그것도 하필 크리스마스날에?! 10대 소녀 안나와 학교 친구들은 좀비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급식 먹는 자들만이 구상 가능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들로 서바이벌에 나선다. 틴에이저가 주인공인 좀비 영화에 뮤지컬까지 섞인 아주 신선한 톤을 지니고 있다. 


■ 박결 자막가 추천작

5. <맘&대드>(2017) 브라이언 테일러 감독, 미국
▷ 한줄평- 터무니없지만 그래서 엄마 아빠를 다시 보게 되는 영화. 니콜라스 케이지의 광기는 여전히 느끼하고 반갑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이유 모를 광기에 사로잡힌 부모들이 자식들을 사냥하기 시작한 것! 단 하룻밤 만에 사랑받다 사냥당하는 신세가 되어버린 칼라와 조슈아.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벌어지는 무섭고도 코믹한 이 소동극의 결말은 정말이지 예측불허하다.

6. <공포의 침입자>(2017) 데미안 루냐 감독, 아르헨티나
▷ 한줄평 - 엑소시스트를 연상하게 하는 충격적인 오프닝 장면으로 영화 내내 몰입하게 하는 작품. 혹여 실망하더라도 그 한 장면을 본 것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는 않아요.
 
이유를 알 수 없이 무덤에서 살아 돌아온 아이, 공사소음인 줄 알았던 이웃집의 끔찍한 소리. 푸나스 경감은 일련의 불길한 사고들의 조사에 착수한다. 사건이 알려지자 초자연 현상을 조사하는 세 명의 전문가들이 찾아오고 푸나스는 이들과 공조하여 사악한 존재의 정체를 쫓지만, 오히려 위험에 빠지는데…


■ 정혜영 자막가 추천작

7. <디 엔드?>(2017) 다니엘레 미시스키아 감독, 이탈리아
▷ 한줄평 – 고장이 난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는 동안 내가 사는 곳이 좀비 도시로 변한다면? 간신히 열린 엘리베이터의 틈 사이로 좀비와 도망 다니는 회사 동료들이 보인다. 엘리베이터 밖, 건물 밖, 나머지 도시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잘 나가는 대기업 임원인 클라우디오는 중요한 미팅을 위해 바쁘게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 갑자기 멈춰서는 엘리베이터, 간간이 열린 약간의 틈으로 보이는 바깥은... 좀비의 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어있다. 의지할 것은 손에 쥔 핸드폰뿐. 클라우디오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 김하은 자막가 추천작

8. <블루 마이 마인드>(2017) 리사 브륄만 감독, 스위스
▷ 한줄평- 길냥이가 따라오고 집 어항에 자꾸 손이 가고 몸이 변해간다. 왜 나는 어릴 적 사진이 없지? 엄마는 내 친엄마가 맞나? 의문투성이인 주인공, 나는 도대체 무엇일까
취리히 교외로 이사를 온 15살의 미아는 바쁘고 무관심한 부모를 보고 자신이 입양아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몸에 이상한 변화가 생겨나고 미아는 자구책을 써 보지만 신체의 변화는 점점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절망한 미아는 일탈에 빠지다 결국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게 된다.


9. <왼편 마지막 집>(1972) 웨스 크레이븐 감독, 미국
▷ 한줄평 - 잔인하게 강간 살해당한 주인공. 범인들은 우연히 그 소녀의 집에서 묵게 되고 딸의 죽음을 알게 된 부모의 복수가 시작된다. 실화가 바탕이라는 놀라운 사실!
락 공연을 보러 간 두 명의 10대 소녀들이 잔인한 강간 후 살해를 당한다. 범인은 4인의 탈주범들, 그들은 우연히 자신들이 살해한 소녀의 집으로 신분을 위장해 숨어들게 되는데 그들 앞에 닥칠 피의 복수는 필연적으로 보인다. 거장 잉마르 베리만의 <처녀의 샘>(1960)에 영향을 받은 작품.


10. <어머니 탁구교실>(2018) 장상안 감독, 대만
▷ 한줄평- 밖으로 도는 남편과 전화도 제대로 안 받는 차가운 딸 때문에 속상한 엄마. 우연히 발견한 탁구채로 옛 취미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삶의 큰 변화가 생긴다. 급 반전되는 이야기에 깜짝 놀랄지도…
외도하는 남편과 성인이 된 딸을 둔 중년의 여성. 권태로운 일상을 살던 그녀는 우연히 10년 전 쓰던 낡은 탁구채 하나를 발견한다. 친구가 운영하는 탁구장을 찾은 그녀는 그곳에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자막가 1차 추천작 10편을 만나보았다. 각각 특색이 묻어나는 자막가 한줄평을 보며 영화를 고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다음 편에는 자막가 2차 추천작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